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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아무리 더워도 맨발 나들이 마세요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2135
등록일2011-06-23 오전 1:59:34
더위에 지치기 쉬운 계절이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몸이 축 늘어지기 마련인데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중에서도 여름이 가장 무서운 이들은 당뇨병 환자들이다. 혈당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내분비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김용기내과 김용기 원장은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로 혈당이 올라가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또 운동량이 부족한데다 당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해 고혈당에 노출되기가 쉽다"고 말했다.

저혈당의 위험 역시 상존한다. 새벽에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땡볕에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하다가 저혈당으로 실신이나 쇼크가 오기도 한다. 여름철 당뇨환자들의 혈당관리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작은 상처도 위험 부를 수 있어
샌들보다 운동화가 안전

여행 땐 인슐린 주사 챙기고
처방전도 휴대하는 게 좋아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명적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합병증의 하나가 족부궤양이다. 발에 작은 상처라도 나게 되면 치명적이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이 심하면 다리를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 환자는 말초혈관 장애로 혈액 순환이 잘되지 않는다. 또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감염이 잘 생기므로 궤양과 괴사가 쉽게 발생한다. 그래서 작은 상처도 큰 족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더위로 인해 맨발로 생활을 많이 하게 돼 상처가 나기 쉽다. 높은 습도로 인해 무좀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면 발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뜨거운지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손으로 온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발로 다니는 것은 금물이며 슬리퍼나 샌들 대신에 발가락과 뒤꿈치가 막힌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당뇨환자는 실내에서도 항상 면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여름철 발 관리 수칙(아래표 참조)을 발표했다.


휴가 여행 시 주의 사항

당뇨병이 있는 환자도 혈당 조절이 잘되는 상태라면 해외를 포함해 어느 곳이든 여행을 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담당의사를 만나 여행지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 여행 출발 전에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자가혈당측정기, 관리 수첩, 인슐린 주사 도구 등을 챙긴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당뇨병이 기술되어 있는 진단서나 처방전을 휴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외 여행이라면 입국심사 때 인슐린 주사 등으로 인한 쓸데없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다.

약을 처방 받을 때는 충분한 여유분을 준비한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필기구 모양의 펜형 인슐린의 경우 상온에서 약 한 달 정도 보관할 수 있으므로 한 달 이상 체류할 때는 현지에서 인슐린 처방을 따로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열대지방처럼 기온이 매우 높은 곳이나 무더운 여름철에 여행할 때는 인슐린을 차게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용기를 이용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거나 저혈당에 빠질 위험성이 있으므로 혈당을 자주 측정해야 한다.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 젤리,비스켓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여행 중 혈당이 70㎎/dL 이하이거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당 15g을 포함한 저혈당 간식(가당주스, 사탕, 초콜릿 등)을 섭취하도록 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급성 질환을 앓게 되면 혈당이 올라간다. 여행 중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혈당이 올라간다. 이럴 때는 반드시 혈당을 규칙적으로 자주 측정하고 약을 빠뜨리지 않고 복용해야 한다.



여름철 과일과 혈당 조절

여름이 되면 싱싱하고 맛있는 과일의 유혹을 떨치기가 힘든다. 과일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과 같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무조건 피해야 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계획적인 섭취가 필요하다. 과일에 과당과 칼로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조금씩 나누어 먹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박을 한 번에 세 조각 먹지 말고 한 조각씩 매끼 나누어 먹는 식이다. 과일 대신 생과일주스에 얼음을 넣어 희석해서 마시거나 과일을 우유, 삶은 팥, 아스파탐(인공감미료) 등과 함께 과일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화채를 만들어 먹을 때는 설탕 대신에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내고 시원하게 해서 먹는다. 화채는 하루에 1~3컵 정도는 마셔도 된다.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갈증이 생기게 되고 과일을 많이 찾는 원인이 된다. 이때는 탈수 등으로 체내에 혈당이 올라가므로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냉녹차, 레몬을 띄운 냉홍차, 싱겁게 끊여 냉장고에 넣어둔 미역국이나 오이냉국 등도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gun39@busan.com

도움말=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