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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김지량과장 -갑상선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79
등록일2024-02-06 오전 8:52:47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갑상선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김용기내과의원

 

김용기내과의원 김지량 과장이 갑상선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김용기내과의원 김지량 과장이 갑상선 환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갑상선 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 빨리 끊을 수 있는데 계속 먹는 건 아닐까. 왜 약을 먹고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갑상선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김용기내과의원 김지량 과장은 “갑상선과 관련된 약은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용 기간이 다양하다”면서 “갑상선 질환은 크게 갑상선 결절(혹)과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나뉘는데, 주로 기능 이상일 때 약을 복용한다”고 말했다.

먼저, 갑상선이 커져 있거나 결절이 있는 경우는 대부분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단,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고주파 치료 등 다른 치료를 못 하는 경우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결절 크기가 작고 무증상일 때는 경과 관찰을 하는데, 그러다 갑자기 크기가 커지는 경우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억제시키는 호르몬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18개월까지 투여하면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나지만 약물을 중단하면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이상에는 항진증과 저하증이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매일 일정량이 생성돼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고 열을 내게 한다. 항진증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것이고, 저하증은 갑상선 절제나 염증으로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체중 감소와 두근거림, 손 떨림, 설사나 열감 등 증상이 나타난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데, 12~18개월 이상 복용 후 갑상선 기능과 갑상선 항진증 항체가 정상이면 약을 끊어 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1년 이내에 빨리 끊을 수도 있고, 계속 재발해서 저용량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5~10년 이상 저용량 치료 후에는 재발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몸이 붓고 피곤하고, 피부가 푸석하고 변비가 생기며, 추위를 못 견디고, 먹는 것은 비슷한데 체중이 늘어난다.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한 경우 중 갑상선을 전체 절제했다면 몸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안전한 약이라 약을 잘 복용하면 약으로 인한 합병증은 크게 없다. 갑상선을 반만 절제한 경우는 환자에 따라 30% 정도가 남은 갑상선 절반이 기능을 충분히 보전하지 못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는 원인 중에는 갑상선염이 가장 많다. 그중 일시적인 기능 변화가 생기는 무통성, 임신성, 아급성 갑상선염은 증상이 심할 때 2~3개월 정도 일시적으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단기간 약을 먹고 끊었다는 이들이 대부분 이런 경우다. 반면 가장 흔한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파괴해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기능 저하증이 된다. 이 경우 몸에서 적절한 호르몬을 만들지 못하고, 갑상선 호르몬제가 자가항체를 없애는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을 평생 복용하게 된다.

김지량 과장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임의로 끊은 경우는 다양한 증상과 심장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갑상선 약을 끊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먼저 지금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